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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여행기 4일차: 초 관광객 모드 계속하여 괌 여행기 4일차 실제 여행에서도 요때쯤 막 지쳐서 허덕였는데 여행기도 똑같이 뒷심이 딸리는군요 -_- 아무튼 초 관광객 모드로 둘러본 괌. '사랑의 절벽' 에서 내려온 우리는, 출국을 몇 시간 안 남겨두고 환전해 온 현금 200불(역시 거지)이 모두 소진되었음을 깨닫고 환전을 할 곳을 찾아 커다란 몰에 들렀다. 이곳이 괌의 명소, 마이크로네시아몰. 말하자면 우리나라 코엑스 같은 곳이고, 백화점이 안에 들어와 있는 것도 비슷하다. ... 그러나 환전센터가 없어서 우왕좌왕하던 우리는, 결국 ATM을 찾아 신용카드를 넣고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_* 어 정말 딸라돈이 나올까? 하고 조마조마했는데, 20불 짜리 두 장을 툭 뱉어내는 신통방통한 ATM ㅋㅋㅋ 괌에서 스타벅스는 한 곳도 못 봤고, 대신 커.. 더보기
괌 여행 4일차: 체크아웃, 렌터카, 사랑의 절벽 오늘은 정든 힐튼을 떠나는 날. 떠나며 밖을 내다보니 뷰가 정말 좋은 방이었구나 싶다. 이게 다 예약 요청서에 RQST - HIGH FLOOR / NICE VIEW 라고 빨간 글씨로 요청해주신 PHR KOREA의 호팩 담당 매니저님 덕분입니다. 흑_흑 사랑해요 호팩 ㅠ 오늘 아침엔 눈부신 햇살과 탁트인 투몬베이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ㅋ ** 어느 놈이 비행 스케쥴을 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괌에 취항하는 대한항공 노선은 모두 인천(저녁)→ 괌(새벽) / 괌(새벽) → 인천(아침) 요런 막돼먹은 스케쥴로 구성되어있다. 우리가 내릴때 승무원들이 반대방향에서 비행기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것으로 보아 그 비행기가 고대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싶다 *_* 그리하여 괌을 떠나 귀국하시는 승객분들은 눈물.. 더보기
괌 여행 3일차: 널부널부의 날 (the day of nulbu nulbu) 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이 널부널부하는 날. 우린 항상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곳이니까 한 군데라도 더 돌아봐야 한다! 는 헝그리정신으로 여행에 임해왔었지. 하지만 우리도 이제 살만큼 산 중견 부부잖아 ㅋ 그리하여 오늘은 호텔 안을 떠나지 않고 이 안에서만 널부널부 하기로 한다. ... 그래서 뭐 그럴싸한 사진도 없다. 오늘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압박으로부터도 해방된 날이기 때문 ㅋ 어제 완전 뻗어서 조식 뷔페 시간을 놓쳐버렸다. 남이 차려주는 아침을 놓치다니 ㅠ_ㅠ 나는 너무너무 분하고 억울해했는데, 결혼할 때부터 아침 먹으라고 깨우지 말란 말을 수억 번 했던 신랑님은 쾌재의 미소를...;;; 점심식사는 Fisherman's cove. Fisherman's cove 는 요렇게 생긴 곳. 입구에는 커다란.. 더보기
괌 여행 2일차: Tree bar 비키니 아일랜드에서의 빡센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서 널부널부 하다보니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기울기 시작했다. 괌은 다른 여행지와 달리 아기를 동반한 가족여행이 많고, 한국 교포가 많은 까닭에 한국 식품이 비교적 잘 구비되어 있어 햇반 등으로 호텔 안에서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힐튼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프론트에 요청하면 심지어 전자렌지까지 준비해 준다고 한다 -_- 그리하여 우리도 (그 정도로 알뜰해지고 싶진 않지만) 저녁때 먹을 맥주 정도는 사올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마트 탐방에 다녀왔다. 마트가는 길 트롤리 셔틀을 타도 되지만 역시 우리는 거지라 걸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한 번 타는데 3불이나 하는 버스를 마트 가면서 타다니, 안 될 일. Hafa-adai는 차모로 토속어로.. 더보기
괌 여행 2일차: 비키니 아일랜드 클럽 오늘은 비키니 아일랜드 클럽에 방문하기로 한 날. 비키니 아일랜드는 괌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가 들어서 있다. 사실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는 많이 있지만, 괜한 동포애가 끓어올라 이곳을 선택... 했다기 보다는 여러모로 비교해보니 프로그램이 확실히 괜찮은 것 같고, 평도 괜찮아서 이곳으로 결정. http://www.bikiniislandclub.com/ 1인 이용 금액은 125불인데, 네이버 모 까페를 통하면 99불에 예약가능. 원래 금액도 별로 비싸지 않아서 별 고민없이 예약하려다 어딘가에 더 싸게 예약할 수 있는 방도가 있느니라- 하는 본능의 외침에 귀기울여 찾아보니 역시 있었다. 훗훗 '약은 약사에게 지름은 미러에게' 라고나 할까. 카페 주소 원하시는 분들.. 더보기
오오 경배하라 누느님이시다 네 살들이 너를 떠나는 꼴을 볼 수 없어 지옥에서 내가 왔느니라 나의 이름은 누텔라 어서 나를 한 숟가락 퍼서 식빵과 베이글과 비스켓과 바나나와 아이스크림과 커피와 쌀밥(읭?)에 비벼먹거라 그리하면 나는 너에게 천국의 맛과 지옥의 살을 줄 터이니 네까짓것이 나를 거부할 수 있겠느냐! 아악 누느님 제발 나는 아직 다이어트 한지 2주도 아니되었소-! 괌 K마트에서 뫼셔온 누텔라(님). 천상의 맛과 지옥의 죄책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악마적 잼이라고나 할까... 냉장고에서 꺼내어 바로 바르면 굳어서 덩어리째 두껍게 발리므로, 상온에서 부드러운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얇-게 한 겹 바르는 것이 취식의 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부질없는 의식적 행위마저 하지 않으면 난.. 아아 난... 고해성사라도 하러 가.. 더보기
괌 여행 1일차: welcome aboard! 공항과 여행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나는 비행기 안에 있는 시간이 너무 괴롭다. 엄은 지상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는데, (이런 둔하신 분) 저기압, 저습도의 세게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갇혀있는 것이 유쾌할 수는 없는 법. 젊었을 때는 맥주에 아스피린 달라고 해서 먹고 잔 적도 있을 정도... 미쳤지. 지금은 간손상이 우려돼 그런 짓은 안 합니다. 가만히 혈류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으면, 몸 어디쯤에서 적혈구들의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또 위에 풍선을 넣은 것처럼 헛헛한 느낌과 표피가 바스락대면서 말라가고 있는 그 느낌... 라식수술 하면 우주여행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라식 절대 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했는데, 비행기 기압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우주여행은 어떻게... ... 좋게 포.. 더보기
괌 여행 1일차: 탑승준비 오늘은 출국하는 날. 여행을 좋아하는 건지 공항을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그래. 난 옛날부터 공항을 아주 좋아했었지. 어렸을 땐 귀국 혹은 출국하시는 아부지때문에 간 게 다였지만 인공의 구조물이 제공하는 쾌적함과 질척한 감정의 교류가 공존하는 그 묘한 낙차때문에 항상 공항에만 가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 리무진 버스 기다리는 중 버스가 집 앞에서 서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교통의 요지!) 요기서 삼각대 안가져 온 걸 깨닫고 얼른 집에 뛰어 들어갔다 왔지. 결과적으론 몇 번 못썼지만 ㅋ 쫍쫍 커피 마시면서 버스를 기다리긔 가만 리무진 버스 할인 쿠폰도 잘 챙겼던가? 아 버스 왜 안오나요 버스 안 트위터에 바로 올리느라 아이폰으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입니다. 들뜬 여사님과 부루퉁한 영감님. .. 더보기
[d-1] 여행 준비 : guam / '공짜'를 중심으로 1.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괌에 다녀오기로 했다. 원래는 마일리지를 모아 친정에 한 번 공짜로 한 번 다녀와 보겠다고 결심하고 무려 5년간이나 아글타글 열심히 모아왔으나, 대체 마일리지 표는 비행기 한 대당 몇 자리를 배정해 놓는 건데. 왜 6개월 전에도 표가 이미 없는건데. 마일리지로 뉴욕 가는 애들은 대체 어떤 애들인건데. 파는 표는 그렇게 널럴하면서. ... 아무튼 마일리지를 이용한 올해의 뉴욕행은 그렇게 결렬되었고, 새로 개정된 마일리지 약관에 따라 나는 올해 안에 무조건 마일리지를 써 없애야 하는 상황. 그리하여 눈이 빠져라 검색을 한 끝에 에라이 미국을 못가면 미국령에라도 가자 나는 곧 죽어도 열 손가락 지문 찍고 눈알 사진 찍을란다-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요새 디스크 치료로 완전 초그지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