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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괌 여행 1일차: 탑승준비

 
오늘은 출국하는 날.
여행을 좋아하는 건지 공항을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그래. 난 옛날부터 공항을 아주 좋아했었지.
어렸을 땐 귀국 혹은 출국하시는 아부지때문에 간 게 다였지만
인공의 구조물이 제공하는 쾌적함과 질척한 감정의 교류가 공존하는
그 묘한 낙차때문에 항상 공항에만 가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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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 버스 기다리는 중
버스가 집 앞에서 서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교통의 요지!)
요기서 삼각대 안가져 온 걸 깨닫고
얼른 집에 뛰어 들어갔다 왔지.
결과적으론 몇 번 못썼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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쫍쫍 커피 마시면서 버스를 기다리긔
가만 리무진 버스 할인 쿠폰도 잘 챙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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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버스 왜 안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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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트위터에 바로 올리느라 아이폰으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입니다.
들뜬 여사님과 부루퉁한 영감님.
저게 나름 들뜬 표정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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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공항 천장
여기서부터는 air side.
사진은 못찍었는데,
여기 임금님 산책 행렬도 지나가고 완전 재밌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아주 기겁을 하고 좋아하던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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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허브라운지.
지루한 비행 대기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pp카드도 신청하고
나름 기대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많이 안남았다.
삼각대 가지러 올라갔다 오지만 않았어도 마티나 라운지까지 가는건데!

우린 사실 라운지 이용 처음이라 촌스럽게 완전 두리번대면서 음식에 탐닉했으나,
다른 손님들은 그다지 관심없어해서 좀 뻘쭘했다.
저거 다 공짜예요 왜들 안 드세요...;;
마치 '기내식은 됐어요' 와 같은 포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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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라운지는 이런 곳.
아이스크림도 있고, 사발면도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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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되는 쿨싴녀 놀이
이때 깨달았다.
난 앞으로 와이파이 안되는 지역으로는 여행을 못 할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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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직전
저 커다란 면세품 봉다리 중에 내꺼는 하나도 없음 -_- 다 친구년들 꺼
하지만 그녀들은 페라가모 구두 두 켜리로 가볍게 1000불을 넘어주셔서
운반책인 내게 동화면세점 10만원 선불 카드를 선사하셨지...
얘들아 최선을 다해서 안전하게 운반할게 ㅋ

자 이제 탑승-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