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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D+5] 아테네-도하-귀환

으음?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어느새 일년이나 지나버렸네.

2008. 10. 09 아테네 - 10. 10 카타르 도하 - 인천.
신혼여행기 마지막 일지.



미코노스

미코노스 공항에서 만난 카오스 고양이.
우리 초코크림시나몬롤과 매우 닮았다.
그리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서 거동이 조금 불편했는데,
공항 주변을 산책하면서 고양이 사료 그릇을 발견하곤 조금 마음이 놓였다.

정겨운 시골 공항.



아테네

베이비그랜드호텔.
스파이더맨 혹은 배트맨 룸이 가능하냐고 메일까지 썼었는데 ㅠ
하지만 호랑이도 나쁘지 않았다 ㅋ 동양인이라 호랑이 방을 준건가.

무척 반가웠던 아이팟 도크.
밤에 테라스에서 수블라키 사다 먹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지.

호랑이와 일체가 된 엄.
솔직히.
길다..;;

오-

아크로폴리스는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에 있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는 뭐더라. 무슨 원형극장.
여기 올라오는데만 해도 벌써 지쳐서
애써 감동을 자아내고는 아, 다 봤다 얼른 가자! 하고 소리쳤었지 -_-

파르테논 신전.
10 년 중 9 년은 공사를 하고 있다는.
이번 공사는 유네스코에서 돈을 댔다던가?

음, 난 어쩐지 이 사진 맘에 들더라.

이오니아 양식의 돌기둥... 맞나. 코린트인가????


역시나 널부러져 있는 개들
널부러진 자세로 보아 촬영 시각은 약 오후 세 시쯤? ㅋ

전형적인 한국인 관광객 모드
저런 돌 언덕 올라오면서 치마에 샌들 착용한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
하지만 이건 허니문이라고!

허니문 기분 내는 김에
저 시장아줌마 전대 삘 나는 가방도 좀 예쁜 걸로 하고 다닐걸 그랬어 ㅋ

그리스에 대한 로망은
30년 전 아부지가 딱 요 지점에서, 요 앵글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시작된 것이었지.

이 곳에도 어김없이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얘네들은 자신들이 어떤 곳에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

역시 개

파르테논 밑에 있던 뭔가 유서깊은 장소였는데
뭐였더라...
아 뭔가 비밀 작당을 하던 곳이었다 한다.

돌계단이 엄청 미끄럽다는 설명이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과연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더라.
하긴 비밀 작당 하려면 그 정도 보안 장애물은 필요했겠지. (응?)

내려와서. 타베루나.
그리스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맥주인 뮈토스를 주문해 마신다.
맥주가 찌-인하고,
그리고 양이 많다 -_-b

greek coffee.
그리스 커피는 1분 정도 기다렸다가 침전물이 가라앉은 뒤 마시는 건데,
까먹고 홀짝 마셨다 입에 걸리는 물질을 삼키지도 못하고, 뱉지도 못하고 고생 좀 했다.
아 왜 관광객임이 분명한 우리들에게 그 정도도 알려주지 않냐고!!

집요하게 개
내가 끌고 있는 저 가방은 늘어난 짐을 담기 위해 7유로에 구입한 것으로,
어쩐지 당연하지만 중국산.
딱 이틀 쓰고 인천공항에서 바퀴가 쑥 빠져버렸다;

테라스
방의 크기에 비해 테라스가 과도하게 넓어서 좀 의아했다 ㅋ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아, 나 되게 글래머처럼 나왔다 ㅋ


이국적이나
공기의 질은 서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그리스의 밤풍경

크하하하하하하
보는 순간 찍지 않을 수 없었던 그리스 무가지의 광고섹션.
두 남자가 부둥켜 안고 있는 그림 보이시나요 -_-b

체크아웃
국제전화비가 16유로가 나와서 매우 슬펐다 ㅠ

지하철 타고 공항 가는 길.
지하철이 연착돼서,
카타르행 비행기를 놓칠 뻔 하였지. (  '-')



카타르, 도하

도하 국제공항.
여행 막바지라 매우 초췌하다.
어렴풋이 보이는 아래층이 면세점.
저 면세점에서 매우 큰 선물을 받았지 ㅋ

지금 두르고 있는 파시미나가 바로 그것.
계산을 하려고 바구니에 세 개를 담아 내밀었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점원이 바구니에 담긴 술만 계산해주더라.

are these yours? 라고 묻길래 나는
'이것도 네가 계산할 물건들이냐?' 로 알아듣고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그는 '이거 원래 네 물건들이냐?' 로 물었던 모양.

나는 시치미를 뚝 떼고 재빨리 2층으로 올라와
택을 모두 떼고 목에 칭칭 감았다 -_-ㅋ

득템후 기뻐하고 있는 미러씨
저 자주색 토봉지는 카타르 항공의 한국인 승무원이 챙겨준 것.
착륙 30분전에 내 여권을 보고
"한국인이셨어요? 일본인인줄 알았어요! 한국인이시면 제가 더 챙겨드렸어야 했는데..."
하며 초콜릿, 요구르트, 스낵 등등을 넣어주었다.

비행기 환승 대기시간동안 요긴하게 잘 먹었어요 :^)

그리고 엄의 선호에 의한
비행기 날개 옆자리. -_-
난 별론데 유독 날개자리를 좋아하더라.


인천

으음 뭔가 셔터가 잘못 눌려 찍힌 것 같은
저질의 사진이지만
어쨌든 마무리 방점은 찍어야겠기에.






이것으로 신혼여행기 끝.
그리스는 직항 생기면 다녀오자, 가
이 여행의 교훈 -_-